폭염이 지속해 제주 연안 어장 수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육상 양식장과 해상 가두리 양식 생물의 고수온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1∼2일 제주항 기점 서쪽 120㎞ 해역 등 9개 제주 해역 표층 수온이 28∼29도로 분포해 다소 높은 정도라고 6일 밝혔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9호 태풍 레까마가 지나간 이후 다음 주께부터 폭염이 지속하면 고수온에 의한 육상양식장 및 해상가두리 양식생물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관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고수온 시기에는 산소 부족 현상으로 생물이 폐사할 수 있다"며 "제주 연안 어장 및 육상양식장 사육환경에 대해 사전 조사하고 고수온이 유입되면 단계별로 대비책을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해역에서 현재까지 저염분수 유입 징후는 없는 것으로 조사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고수온·저염분수 대비 비상 예찰 반을 자체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고정식 수온 및 염분 관측장비를 차귀도와 표선 해역에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표층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jeju.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