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황 대표는 선호도가 20%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이 총리는 지난달보다 3.8%포인트 오른 2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황 대표는 같은 기간 0.4%포인트 하락해 19.6%에 그쳤다.

황 대표의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진 것은 당 대표로 선출된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총리가 황 대표를 오차범위(±2.0%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따돌린 것은 지난해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등 3개 완성차 노동조합을 향해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대·기아차, 한국GM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달 중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안팎의 어려움을 감안해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해결책을 함께 찾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노사의 대립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했고, 한국GM 노조는 같은 달 25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 총리는 “올여름 노동 현안이 유난히 많다”며 다른 노동 현안의 원만한 해결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했지만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은 국회의 과제로 남았고, 탄력근로제 개편 논의도 더디다”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에서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허용하고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