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대작 뮤지컬 '벤허'…"음악·개연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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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벤허'가 2년 만에 돌아왔다.
1880년 루 월러스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7년 초연돼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 뮤지컬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벤허'는 초연의 스토리 라인과 구성을 유지하면서 음악이 추가됐다.
총 14곡이 더해졌다.
예루살렘 귀족 가문 자제였다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하고, 이후 로마 집정관의 양아들이 돼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방대하고 장엄한 서사가 음악, 무대 디자인, 그리고 강렬한 안무를 통해 무대 위에 펼쳐진다.
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허' 출연 배우들은 재연 소감을 밝혔다.
유다 벤허 역에는 배우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벤허'에 합류하게 된 한지상은 "방대한 소설이 무대로 압축됐기 때문에 임팩트 있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을 연기하는 소감을 묻는 외국인 기자의 질문에 "한국인과 유대인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요즘에 로마에 대한 유대인의 감정을 더욱 느끼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집념을 가지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지상은 "제가 할머니께 '벤허'를 보여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우혁은 초연 때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가 이번에 벤허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벤허'라는 방대한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떻게 이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있었다.
그런데 무대 연출을 봤을 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고 초연 때를 돌아봤다.
초연 때보다 음악이 추가된 데 대해 "음악이 나오다가 끊기고 대사가 나오면 서사가 쌓아지다가 가끔 끊길 때가 있었다"며 "(음악이 추가돼서) 이어나갈 수 있는 감정선이 생긴 것 같다.
14곡 외에 배경에 깔리는 음악도 많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벤허 역을 맡은 데 대해 "메셀라를 하면서 벤허를 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꿨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이 거칠고 강한 역할이었고, 이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셀라가 '내 옷'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벤허와 메셀라가 겹쳐 보이지 않을까 고민했다.
숨소리, 대사 한마디조차도 메셀라와 같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박은태도 "대사를 노래로 하면서 음악이 주는 힘이 추가됐다"며 "드라마가 더 탄탄하고 개연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과 문종원이 맡았다.
박민성은 초연 때도 메셀라를 연기했다.
박민성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숙해진 만큼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이를 녹이려고 노력했다"며 "메셀라 분량이 늘어나지 않아 아쉽긴 하다"고 웃었다.
문종원은 "메셀라에 연민이 생겼다"며 "평범한 친구가 세상을 맞닥뜨리면서 변해가는 과정과 거대한 세상 속의 작은 두 친구인 벤허와 메셀라의 숨결을 살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벤허를 사랑하는 여성 에스더는 김지우와 린아, 벤허의 양아버지인 퀀터스 아리우스 역은 이병준, 벤허의 어머니인 미리암은 서지영과 임선애,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은 홍경수, 로마 총독 빌라도 역은 이정수가 맡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연합뉴스
1880년 루 월러스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7년 초연돼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 뮤지컬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벤허'는 초연의 스토리 라인과 구성을 유지하면서 음악이 추가됐다.
총 14곡이 더해졌다.
예루살렘 귀족 가문 자제였다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하고, 이후 로마 집정관의 양아들이 돼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방대하고 장엄한 서사가 음악, 무대 디자인, 그리고 강렬한 안무를 통해 무대 위에 펼쳐진다.
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허' 출연 배우들은 재연 소감을 밝혔다.
유다 벤허 역에는 배우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벤허'에 합류하게 된 한지상은 "방대한 소설이 무대로 압축됐기 때문에 임팩트 있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을 연기하는 소감을 묻는 외국인 기자의 질문에 "한국인과 유대인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요즘에 로마에 대한 유대인의 감정을 더욱 느끼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집념을 가지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지상은 "제가 할머니께 '벤허'를 보여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우혁은 초연 때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가 이번에 벤허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벤허'라는 방대한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떻게 이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있었다.
그런데 무대 연출을 봤을 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고 초연 때를 돌아봤다.
초연 때보다 음악이 추가된 데 대해 "음악이 나오다가 끊기고 대사가 나오면 서사가 쌓아지다가 가끔 끊길 때가 있었다"며 "(음악이 추가돼서) 이어나갈 수 있는 감정선이 생긴 것 같다.
14곡 외에 배경에 깔리는 음악도 많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벤허 역을 맡은 데 대해 "메셀라를 하면서 벤허를 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꿨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이 거칠고 강한 역할이었고, 이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셀라가 '내 옷'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벤허와 메셀라가 겹쳐 보이지 않을까 고민했다.
숨소리, 대사 한마디조차도 메셀라와 같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박은태도 "대사를 노래로 하면서 음악이 주는 힘이 추가됐다"며 "드라마가 더 탄탄하고 개연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과 문종원이 맡았다.
박민성은 초연 때도 메셀라를 연기했다.
박민성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숙해진 만큼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이를 녹이려고 노력했다"며 "메셀라 분량이 늘어나지 않아 아쉽긴 하다"고 웃었다.
문종원은 "메셀라에 연민이 생겼다"며 "평범한 친구가 세상을 맞닥뜨리면서 변해가는 과정과 거대한 세상 속의 작은 두 친구인 벤허와 메셀라의 숨결을 살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벤허를 사랑하는 여성 에스더는 김지우와 린아, 벤허의 양아버지인 퀀터스 아리우스 역은 이병준, 벤허의 어머니인 미리암은 서지영과 임선애,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은 홍경수, 로마 총독 빌라도 역은 이정수가 맡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