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이 국내 심의를 마치고 방영만 앞두고 있다.

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체르노빌'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됐다. 영등위 측은 "('체르노빌'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건의 과정과 원인을 재연하는 시리즈물로서 성적 맥락과 무관한 신체 노출이 등장하나 청소년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소화할 수 있으므로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분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기준이 되는 주제(유해성 등), 선정성, 폭력성, 대사(저속성 등),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 총 7개 요소 중 주제와 선정성에서만 '다소 높은' 판정을 받았다. 약물은 보통, 폭력성과 대사, 공포, 모방위험은 모두 '낮음'이었다.

'체르노빌'은 1986년 4월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5부작 드라마다. 지난 5월 6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HBO에서 방영해 철저한 역사 고증과 신선한 스토리, 빠른 전개와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현지는 물론 국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는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IMDb에서 집계한 역대 TV쇼 평점 랭킹에서도 '체르노빌'은 '행성 지구', '밴드 오브 브라더스',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 등을 제치고 역대 최고 평점에 올랐다. 이외에 로튼토마토 관객 평점은 98%,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은 9.4점을 기록했다.

올해 열릴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미니시리즈상을 포함해 무려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더욱이 최근 반일 감정 고조와 함께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극복을 홍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체르노빌'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체르노빌'은 오는 14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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