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사직서를 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츠먼 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양국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어려운 기간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믿음을 보여줘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행위가 우리와 동맹을 위협할 때 우리는 러시아에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에 이웃국의 주권을 존중하도록 요구하고 검증 가능한 군축을 보장하며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등 (미국의) 국가 이익 사안에 있어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늘리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헌츠먼 대사는 10월 초 대사직을 마친다.
그는 당초 2년만 러시아 대사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귀환해 차기 주지사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헌츠먼 대사는 2009∼2011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임명에 따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2017년 10월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러시아 대사로 일했다.
CNN방송은 피오나 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헌츠먼 대사까지 대러시아 업무를 다루던 고위직 2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계획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국가안보실장 격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안보회의 서기는 6일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시작해 러시아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하청·용역업체 교체 시 근로자 고용승계를 강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치자 경영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기업 경영의 핵심인 인사권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노동시장 경직성을 극도로 높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25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한국GM 세종물류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용승계’ 필요성을 언급하며 입법 추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이 물류센터에선 기존 용역업체 계약이 종료됐지만, 새 업체가 근로자 120여 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 노사 갈등이 격화했다.정부는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 추진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바 있다. 경비·청소 등 하청업체가 1~2년 단위로 교체될 때마다 소속 근로자가 겪는 고용 불안을 차단한다는 취지에서다. 여당 의원 등의 발의로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고용승계법’(근로기준법 개정안)에는 새 업체는 기존 인력을 의무적으로 승계해야 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승계를 거부하면 ‘부당해고’로 봐 법적 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경영계는 우려하고 있다. 인수 업체가 자사 경영 방침 및 역량에 맞는 인력을 선발할 권리를 원천 봉쇄하는 등 계약 자유 원칙과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업계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업체를 바꿨는데 사람이 그대로라면 의미가 없다”며 “간접 고용 시장마저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면 인력 운용의 유연성이 극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곽용희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하청노조들이 현대자동차 등 13개 원청사를 상대로 대규모 교섭 요구에 나섰다. 오는 3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을 앞두고 교섭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노조의 집단 행동이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최대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는 산하 24개 하청 노조(지회·분회)가 원청사를 상대로 일제히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하청 조합원만 최소 7040명이며, 이들이 소속된 하청업체는 143곳에 달한다. 원청을 상대로 이 같은 대규모 교섭 요구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금속노조는 “원청 교섭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하청 노조가 더 있다”며 확전을 암시했다.이번 교섭 압박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복잡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조선·중공업 분야 기업이 집중 타깃이 됐다. 현대차를 상대로는 경기지부 현대자동차 남양비정규직지회 등 네 개 노조가 교섭을 요구했다. 소속 조합원은 878명이며 하청업체 44곳에 소속돼 있다.현대제철을 상대로는 광주 전남지부 등 3개 하청지회 소속 근로자 2536명이 교섭을 요구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우 울산·충남 지역 5개 지회가 교섭을 요구했고 조합원은 2113명에 달한다.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30개 업체 소속 조합원을 대표해 현대중공업에 교섭을 요구했다. 한화오션을 상대로는 2022년 옛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점거하고 옥쇄 파업을 벌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등이 공동 교섭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현대삼호중공업, 한국GM, 기아,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등 자동차·부품·화학업계 전반에서 원청을 대상으로 한 하청의 교
서강대가 서울지역 4년제 종합대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 대학 간 취업률 격차는 최근 6년 새 가장 많이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문계열 취업률 높인 서강대25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이달 공시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서울 4년제 종합대 43곳의 평균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가 위축되고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서울 4년제 대학에서도 평균 취업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평균을 뛰어넘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대학은 서강대(73.1%) 성균관대(71.3%) 고려대(69.9%) 한양대(68.9%) 숭실대(67.7%) 중앙대(67.6%) 연세대(67.3%) 등이었다.전년도 취업률 71.3%를 기록한 서강대는 2024년 취업률을 끌어올리며 서울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인문·사회계열에 강점이 있는 서강대는 이들 계열 재학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기업들이 이공계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경쟁 대학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서강대가 취업률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강대 인문계열 취업률은 주요 대학 중 1위인 73.4%로, 서울대 인문계열 취업률(70.3%)보다 높았다.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91%로 서울권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취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 상태인지 보여주는 지표다.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장은 “학생들이 조기에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로,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성균관대도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