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손짓하며 장기전 포석?…美증시 일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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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안정조치'에 백악관측 "협상 원한다" 우호적 메시지
장기전 준비하나…中 '美대선까지 시간끌기'·美 '금리인하로 충격흡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 부문까지 '확전 일로'를 걷는 가운데 양측에서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최소한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무역갈등이 진정되는 기류보다는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선은 중국 측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왔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6일 역내 시장 개장 직전,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의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가 나타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환율전쟁 공포'가 치솟았던 전날의 위기에서는 일부 벗어난 듯한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다.
미국도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실은 우리가 협상을 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9월에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팀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9월 워싱턴DC에서의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무엇보다 대중(對中) 관세장벽에 대해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무역협상을 위해 관세장벽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나머지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선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소간 유화적인 메시지 속에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1.78포인트(1.21%) 오른 26,029.52에 마감하면서 26,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22포인트(1.39%) 오른 7,833.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공포심리가 부각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다우지수는 767.27포인트(2.90%), S&P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각각 하락했다.
다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도 강하다는 점에서 증시 안정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월스트리트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은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에 기대를 걸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전격 중단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농산물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중서부 '팜 벨트'(Farm Belt·농장지대)의 이익과 직결된 사안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뉴욕증시의 낙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 의지를 보내고는 있지만, 중국경제의 구조적인 개혁을 끌어내지 못하는 '무늬만 합의'에 매달릴 의사가 없다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 세계 각지로부터 거대한 양의 자금이 안전과 투자, 이자율을 이유로 미국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거듭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무역전쟁의 충격파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연준을 압박했다. /연합뉴스
장기전 준비하나…中 '美대선까지 시간끌기'·美 '금리인하로 충격흡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 부문까지 '확전 일로'를 걷는 가운데 양측에서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최소한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무역갈등이 진정되는 기류보다는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선은 중국 측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왔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6일 역내 시장 개장 직전,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의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가 나타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환율전쟁 공포'가 치솟았던 전날의 위기에서는 일부 벗어난 듯한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다.
미국도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실은 우리가 협상을 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9월에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팀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9월 워싱턴DC에서의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무엇보다 대중(對中) 관세장벽에 대해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무역협상을 위해 관세장벽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나머지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선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소간 유화적인 메시지 속에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1.78포인트(1.21%) 오른 26,029.52에 마감하면서 26,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22포인트(1.39%) 오른 7,833.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공포심리가 부각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다우지수는 767.27포인트(2.90%), S&P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각각 하락했다.
다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도 강하다는 점에서 증시 안정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월스트리트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은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에 기대를 걸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전격 중단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농산물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중서부 '팜 벨트'(Farm Belt·농장지대)의 이익과 직결된 사안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뉴욕증시의 낙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 의지를 보내고는 있지만, 중국경제의 구조적인 개혁을 끌어내지 못하는 '무늬만 합의'에 매달릴 의사가 없다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 세계 각지로부터 거대한 양의 자금이 안전과 투자, 이자율을 이유로 미국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거듭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무역전쟁의 충격파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연준이 연말 전에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연준을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