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제주항공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쇼크를 시현했다"며 "이달 중순부터 신규 중국노선의 운항개시 등을 통해 노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예정이나 단기간에 일본노선을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129억원, 영업손실 274억원, 지배주주순손실 294억원으로 예상을 하회했다. 부진한 실적은 공급확대에 미치지 못한 수요와 이에 따른 운임 및 탑승률의 하락에 기인했다.

탑승률 하락으로 국제선 여객 운임도 50.7원/km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기준 운임도 4.3센트/km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경색된 한일관계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둔화에 따른 지방발 노선의 탑승률 하락 등으로 하반기에도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