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213.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213.0원에 개장하고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전날은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영향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에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안정 채권 발행 계획을 내놓으며 미국과 '환율 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자 원/달러 환율도 마지막에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 정부가 원화 약세가 과도하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도 환율 급등을 억제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개장 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10원 초반에서 작은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도 반등에 성공했기에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회복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2.2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1.39원)보다 0.90원 올랐다.
'환율 전쟁' 우려 다소 진정…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