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증강은 남북관계 험악하게 몰아가는 자멸행위"
北, 한미연습·무기도입 또 비난…"南, 경고 새겨들어야"
북한은 7일 최근 자신들의 잇따른 무력시위가 한미연합훈련과 최신무기도입 등을 겨냥한 것임을 거듭 분명히 하면서 남측에 '경고'를 새겨들으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 긴장의 주범은 누구인가'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얼마 전에 있은 우리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은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면서 외세와 함께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호전광들은 우리의 경고를 똑바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남측의 경항공모함 건조사업과 지대공 미사일·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계획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에 각종 공격형 무장장비들이 계속 증강된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이 가셔질 수 없고, 북남 사이의 불신과 적대의 골도 갈수록 깊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앞에서는 '관계개선'과 '평화'에 대해 떠들어대고 뒤에서는 대화 상대방을 해치기 위한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이며 배신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그러한 망동은 교착국면에 처한 북남관계를 더욱 험악한 사태에로 몰아가는 분별없는 자멸행위로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을 '군사적 적대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최근 2주 사이에 신형 방사포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4차례 진행하고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6일 있었던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 소식을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여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北, 한미연습·무기도입 또 비난…"南, 경고 새겨들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