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시험운항에 전문가들 가능성 제기
홍콩 매체 "中 자체 건조 첫 항공모함에 기술적 결함 가능성"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해사국은 지난 5일 서해 인근 3천400㎢ 해역에 선박의 접근을 금지하는 항해 경고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주에 이어 최근 들어 두 번째 항해 경고이다.

랴오닝성 해사국의 항해 경고는 통상 항공모함 시험운항을 위한 것이며, 이번 항해 경고도 001A함의 시험운항을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주 시험운항에서는 001A함 간판 위에서 '젠(J)-15' 전투기와 헬기의 이착륙 시험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001A함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토대로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했다.

001A함은 2017년 4월 진수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취역하지 않았다.

지난달까지 최소 6차례의 시험운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군사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내 두 차례의 시험운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001A함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민해방군 로켓군에서 복무했던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001A함의 시험운항이 단지 이틀 만에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는 중국 해군이 지난주 시험운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001A함의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항모가 공식 취역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겪는 문제이며, 앞으로 더욱 집중적인 시험운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랴오닝함도 공식 취역 전에 10번의 시험운항을 거쳤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001A함이 작전 투입 능력을 나타내는 초도작전능력(IOC)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모든 IOC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리지에(李杰)는 "001A함은 추진 시스템을 완비하는 것은 물론 함재기의 전자 통신이 모든 군사 라디오 시스템과 제대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며 "001A함이 10월 1일 신중국 건국 기념 해상열병식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시험운항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