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이 7일 경기 성남 분당사옥의 한 사무실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7일 경기 성남 분당사옥의 한 사무실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건물 내부에서도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5GX 인빌딩 솔루션’(사진)을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5GX 인빌딩 솔루션을 적용하면 실내에서의 5G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진다. 지하철이나 쇼핑몰같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곳에서도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속도 저하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분당사옥 상용망에 이 솔루션을 시범 적용했다. 사내 ICT기술센터에서 국내 중소 장비 제조사와 함께 기술 개발과 최종 성능 검증도 끝냈다. 올 3분기부터는 상용망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속도 향상의 비밀은 안테나에 있다.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하면 소형 실내 기지국인 ‘5G 스몰셀’에 부착하는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가 4개까지 늘어난다. 기존에는 5G 스몰셀에 안테나를 2개만 달 수 있었다. 부착하는 안테나 수가 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는 구조다.

기지국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난다. 새로 개발한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기존 LTE 대비 최대 16배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관 SK텔레콤 5GX랩스장은 “향후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파가 닿지 않는 실내나 지하철 등 사용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끊김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