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사건’의 수사 책임자들을 감찰조사한다. 현장 보존을 미흡하게 하는 등 부실수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실종 초동 조치 및 수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제주동부서 여청과장과 형사과장 등 3명에 대해 감찰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청은 제주동부서가 지난 5월 27일 피해자 실종신고 및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한 뒤 최종 목격자와 장소에 대한 현장 확인과 주변 수색이 지연되는 등의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