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LF·세정…주얼리 키우는 패션社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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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패션사업 돌파구
고가 예물 수요는 줄어들지만
중저가 시장은 해마다 성장
1020 겨냥 브랜드 잇단 출시
고가 예물 수요는 줄어들지만
중저가 시장은 해마다 성장
1020 겨냥 브랜드 잇단 출시

쏟아지는 주얼리 브랜드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로이드는 올해 3월 중국 타오바오몰 역직구관에 입점했다. 입점 당시 주얼리 부문 랭킹 2300위였지만 현재 70위까지 올랐다. 매달 3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한 덕분이다. 올해 중국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하반기엔 다른 3개 브랜드도 순차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젊은이들은 옷에 맞춰 주얼리도 트렌디한 제품을 착용하고 싶어 한다”며 “유행하는 디자인, 낮은 가격대의 주얼리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수요 잡아라”

세정의 2세 경영인 박이라 사장은 일리앤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주얼리, 합리적 가격대의 주얼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리앤은 14K, 10K 등 금 함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상품을 선보였다.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는 배우 차정원, 신예은을 모델로 발탁했다.
LF가 이에르로르를 인수한 것도 빠르게 주얼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르로르는 16K 남성용 실반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다.
주얼리 전문업체도 올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3년부터 주얼리 사업을 해온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브랜드 콘셉트와 로고, 제품 디자인 등을 싹 바꿨다. 1020세대를 잡지 못하면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올해 주얼리만으로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는 게 제이에스티나의 목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