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돈까스집 사장 "주민들 항의 지속돼"
"인터넷 예약 고려하자 상인들 반대 부딪혀"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의 포방터 기습방문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포방터 돈까스집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장 부부에 따르면 '골목식당' 방송 이후 새벽부터 대기를 하는 손님들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지속됐던 것.
이들 부부는 손님들이 기다릴 수 있는 대기실을 두 곳이나 마련해 운영했지만 "또 말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김소연 사장은 "돈까스 3만 원치 드시고 7만원 짜리 주차 딱지 떼이신 분도 있다"며 협소한 주차장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포방터 돈까스집이 인터넷 예약제를 계획하자 주변 상인들은 반대 했다고. 이유는 돈까스집을 들렸다 포방터 시장을 둘러보는 이들이 줄어들면 상권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남편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런 기분으로 음식을 하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까'라며 미안해 하더라. 둘 다 병이 나서 너무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골목식당' 통해 받은게 있으니 상권 부흥이라는 취지를 위해서도 유지했다. 그런데 저희 노력과는 달리 불만이 표출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내년 2월 가게 임대 기간까지는 포방터 시장에 머무르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이사는 가면 된다. 솔직히 다른 동네는 더 환영할거다. 월세도 내가 내주겠다"라면서 "우리 동네 올래?"라고 묻기도 했다.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사장부부의 말에 백종원은 "내가 좀 보태줄게"라며 "건물 새로 짓고 분양할 때 좋은 가게는 임대료 1~2년 안 받고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8.7%, 2부 10.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1.2% 수직 상승한 5%(2부 기준)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통틀어 1위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뛰어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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