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속 일본 등 11개국 아티스트 참여…"日 홍보 최소화"
내기골프 논란 후 복귀 김준호 "자숙 기간 반성 많이 했다"
부산바다 넘을 웃음폭탄…7번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 바다를 넘어 전 세계에 웃음을 전파하는 아시아 대표 코미디 축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아시아 대표 행사답게 올해도 11개국 40개 코미디 공연팀이 부산을 찾아 무더위를 잊게 할 웃음 폭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무료 야외공연을 강화했으며 개그맨 전유성과 박미선 등 최고참 코미디언들이 저마다 자신의 코너를 마련해 관객과 소통한다.

국내 공연팀은 '그놈은 예뻤다', '까브라더쑈', '변기수 사리사욕쇼', '쇼그맨', '여탕쇼', '옹알스', '이리오쇼', '졸탄쇼', '쪼아맨과 멜롱이', '코미디얼라이브쇼', '크로키키브라더스', '투깝쇼', '크리웨이터', '썰빵', '보물섬' 등 지난해보다 다채로운 라언업으로 찾아온다.

또 외국에서는 '아메리칸 갓 탤런트' 결선 진출로 화제를 모은 '테이프 페이스'(Tape Face)부터 '벙크퍼펫'(Bunk Puppets), '웍 앤 울프'(Wok n Wolf)까지 세계적 활동을 이어가는 공연팀이 극장 공연을 펼친다.

부산바다 넘을 웃음폭탄…7번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코페'를 이끄는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는 8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많은 개그맨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처음에는 2개 팀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행사가 됐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더 규모를 키워 부산에 코미디아트센터도 건립하고자 부산시와 이야기 중"이라고 했다.

김준호는 이어 "지난해에는 멜버른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 왔는데, 이후 셀럽파이브가 올해 멜버른에서 공연했다.

외국처럼 개그맨들이 배우, MC 등 더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돈도 버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모든 공연을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에 올리는 몬트리올 페스티벌의 사례도 들며 수익 다원화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바다 넘을 웃음폭탄…7번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준호는 또 4개월 전 내기골프 논란에 휩싸였다가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한 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다.

자숙 기간 반성도 많이 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 일이 웃음을 유발하는 일인데, 이런 씁쓸한 일이 생겨서 막히는 게 많더라"며 "주위에서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도 했지만, 축제 집행위원장으로서 강행했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준호는 한일 갈등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일본 공연팀이 축제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홍보는 최소한으로 하되 이벤트는 서로 간 약속이라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상황으로 변동이 생기면 다시 공지하겠다"라고 답했다.

부산바다 넘을 웃음폭탄…7번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코페'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박나래, 유브이(UV) 등의 참여로 열리며, 폐막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전유성 양희은, 권인하, 최양락, 박미선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본 공연들 외에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부산문화방송, 영화의전당, BICF 자문위원회가 후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