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와 나눈 대화 무단 녹음·청취한 애플 집단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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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나눈 대화 무단 녹음·청취한 애플 집단소송 당해](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KR20190808066000009_02_i.jpg)
애플의 사용자 계약서는 '시리'라는 음성 명령어를 통해 시리가 활성화될 때에만 대화 내용을 녹음할 권리가 있다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고소인들은 시리가 지퍼 소리나 사용자가 팔을 들어 올리는 소리 등 "거의 모든 소리에 의해 작동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애플이 의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아이폰은 분명하고 정확한 '시리'라는 음성에 의해 작동될 때를 제외하고는 녹음을 청취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거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녹음된 대화를 청취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일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에 시리 녹음 내용을 듣는 인력이 있다고 올해 초 보도하기도 했다.
또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애플 측이 이용자가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시리를 통해 녹취된 내용을 '정기적으로' 청취한다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보도한 바 있다.
인지나 허락 없이 녹음된 기록에는 의료 정보나 마약 거래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지난 2일 시리를 통해 입력된 명령어의 1% 미만, 그리고 이용자가 정확히 시리를 작동해 나눈 명령어에 대해서만 청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용자가 시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할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대책이 나온 지 닷새 만에 애플은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애플은 이번 집단 소송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리'와 나눈 대화 무단 녹음·청취한 애플 집단소송 당해](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KR20190808066000009_03_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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