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입 19% 줄고 수출은 6.5% 감소
中 7월 수출, 무역전쟁에도 3.3% '깜짝' 증가…4개월만에 최대폭(종합)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속에서도 중국의 7월 수출액이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3.3% 늘었으며 수입은 5.6%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3월 이후 최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수출이 1%, 수입은 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6월에는 수출이 1.3% 감소하고 수입은 7.3% 줄어든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수출 회복세에도 수입은 여전히 약세로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지속적인 회복은 아직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7월 대미 무역흑자는 279억7천만달러로 전월의 299억2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1∼7월의 대미 무역흑자는 1천685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19% 줄어 전월(-31.4%)보다는 감소 폭이 적었다.

대미 수출은 6.5% 감소했다.

7월의 총 무역흑자는 450억6천만달러로 전월의 509억8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400억달러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5월에 결렬된 뒤 거의 3개월만인 지난주 협상이 재개됐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9월1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해 6월 말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휴전을 깼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선을 깨고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도록 용인하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환율전쟁으로 번졌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내년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5위안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로 트럼프 관세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전략물자 희토류의 수출은 대미 무기화 우려 속에서도 2개월 연속 증가해 7월에는 5천243t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였다.

이는 전월보다는 32.2%, 작년 동기보다는 15.8 늘어난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