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00위안권 지폐. 사진=연합뉴스
위안화 100위안권 지폐.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중국이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1994년 이후 처음 꺼내든 조치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것에 대한 대응이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관세를 예고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 환율을 무기화했다는 것이 미국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은 기본 상식에서 벗어난 "정치 조작"이라고 받아쳤다.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춘잉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 대변인은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전적으로 사실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미 재무부는 중국이 환율 평가 절하에 관여하지 않는 것 자체를 환율 조작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기본 상식을 심각히 위배한 것으로 정치 조작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위는 미국이 만든 환율 조작국 기준에 어긋난 것"이라며 "법에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미국이 제멋대로 해석했다. 미국의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