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210원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내린 달러당 1,209.2원에 장을 마쳤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 고시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절하 폭이 작아 환율전쟁 우려가 줄어들고 원화는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06% 절하한 달러당 7.0039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낮추긴 했으나 지난 6일(0.66%), 7일(0.45%)보다 절하 폭이 미미했다.

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208.1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달러 매수세에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줄였다.

미중 무역 분쟁 속에도 중국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으며 수입은 5.6%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초 1,223원까지 올랐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해 그간의 급등세를 일부 되돌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0.4원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낙폭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고시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깼으나 절하 폭이 예상보다는 적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39.09원이다.

전일 3시 30분 기준가(1,143.70원)보다 4.61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이틀째 하락 마감…1210원 아래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