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두어주 안에(in a couple of weeks)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과 잇단 미사일 도발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후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협상 환경을 약화시키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고 답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뉴노멀인가’라는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전략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북) 두 팀이 다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행동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고 있고, 핵실험도 없었다. 모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