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속보치)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0.5%)와 올 1분기(0.6%)에 이어 세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에 따른 열흘간의 장기 연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기업 설비 투자도 1.5% 늘어났다.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수출은 0.1% 감소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입은 1.6% 증가해 두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교도통신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엔화가치 상승, 올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 등이 향후 일본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