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30%"…무역전쟁 탓 비관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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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설문…WSJ 조사에선 33.6%로 2011년 이후 최고
경기불안 탓 연준 기준금리 인하 점치는 전문가도 대폭 증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의 중간값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보다 상승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24개월 내 경기침체에 돌입할 확률의 중간값은 45%로, 지난달 35%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은 로이터 통신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 중 약 70%는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위안화 환율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오던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도록 방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으로 비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 민간 부문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비관론이 짙어졌다.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지난달 30.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3.6%로 상승했다.
이는 WSJ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한 전문가는 87.8%로, 지난달 69.6%보다 상승했으며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무역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네덜란드계 ING그룹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고율 관세와 시장 접근 제한을 통해 고조된 무역 긴장은 확실히 시장 심리를 해치고 비용을 증가시키며 공급사슬을 손상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음 달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만 해도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하는 있어도 내년 인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들은 이제 내년 추가인하까지 점쳤다.
로이터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약 75%는 미국 경제에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WSJ 조사에서도 전문가 63.9%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 9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응답자 비율이 49.8%였던 것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8.8%로 보고 있다.
연준이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50∼1.75%로 현재 2.00∼2.25%에서 0.50%포인트 낮아질 확률은 61.9%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의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아디트야 바베는 "금리를 낮춤으로써 연준은 의도치 않게 무역전쟁에 동의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무역전쟁이 악화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경기불안 탓 연준 기준금리 인하 점치는 전문가도 대폭 증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의 중간값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보다 상승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24개월 내 경기침체에 돌입할 확률의 중간값은 45%로, 지난달 35%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은 로이터 통신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 중 약 70%는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일에는 위안화 환율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오던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도록 방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으로 비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6일 민간 부문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비관론이 짙어졌다.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지난달 30.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3.6%로 상승했다.
이는 WSJ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한 전문가는 87.8%로, 지난달 69.6%보다 상승했으며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무역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네덜란드계 ING그룹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고율 관세와 시장 접근 제한을 통해 고조된 무역 긴장은 확실히 시장 심리를 해치고 비용을 증가시키며 공급사슬을 손상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음 달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만 해도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하는 있어도 내년 인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들은 이제 내년 추가인하까지 점쳤다.
로이터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약 75%는 미국 경제에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WSJ 조사에서도 전문가 63.9%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 9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응답자 비율이 49.8%였던 것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8.8%로 보고 있다.
연준이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50∼1.75%로 현재 2.00∼2.25%에서 0.50%포인트 낮아질 확률은 61.9%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의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아디트야 바베는 "금리를 낮춤으로써 연준은 의도치 않게 무역전쟁에 동의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무역전쟁이 악화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