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삼성의 10년 비전은 끝없는 연결"
“삼성전자의 앞으로 10년 비전은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연결되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사진)은 갤럭시노트10 공개 다음날인 지난 8일 미국 뉴욕 메리어트 브루클린 브리지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기로 했다. 협업 파트너를 더 늘려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쇼메 부사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앞으로 10년간 모바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왔다”며 “그 결과물이 연결과 생태계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에서 MS와 협업한 서비스 및 제품을 발표했다. 갤럭시노트10과 ‘윈도10’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를 실시간 연동해 자유자재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링크 투 윈도’ 서비스와 ‘갤럭시북S’ 등이다.

갤럭시노트10 화면 상단의 링크 투 윈도에서 PC 자동연결 기능을 설정하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메시지와 알림 등을 PC를 통해 확인하고 답변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PC에 옮기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연말까지 PC에서 바로 전화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쇼메 부사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PC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지만 기기 간 연결이 잘 안 됐다”며 “모바일 1등(갤럭시)과 PC 1등(윈도)의 연결은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는 MS와 장기간 협업의 첫발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모바일 기술력과 MS의 PC,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결합해 협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쇼메 부사장은 무선사업부 서비스 사업실에서 전략적 제휴와 헬스, 사물인터넷(IoT), 게임,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등 서비스, 신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뉴욕=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