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환 SPC삼립 대표 "제빵왕 SPC삼립, 종합식품·물류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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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전문가가 이끄는 혁신
물류사업 4년 만에 10배 성장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확장
육가공·제분 사업도 성장의 축
"올 이익 두 자릿수 증가할 것"
물류사업 4년 만에 10배 성장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확장
육가공·제분 사업도 성장의 축
"올 이익 두 자릿수 증가할 것"
74년간 빵을 만들어온 SPC삼립이 변신 중이다. 제빵업과 관련한 제분, 계란, 육가공으로 다각화한 데 이어 식품 유통과 물류, 휴게소 사업 등 신규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SPC삼립을 이끌고 있는 이석환 대표(59·사진)는 “SPC삼립은 세계적인 제빵 노하우를 지닌 회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단순한 제품 공급자가 아니라 트렌드를 만드는 핵심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협업과 빅데이터 활용,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0년간 SK텔레콤에서 일하다 SPC삼립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 대표를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만났다.
74년 제빵 노하우…종합식품회사 도약
이 대표는 “다양한 신사업도 핵심 사업인 제빵 사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SPC삼립의 제빵 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SPC삼립의 식빵, 샌드위치, 샐러드 등 세 가지 사업 매출은 각각 연 1000억원대를 바라본다. 이 대표는 “2~3년 전부터 샌드위치와 샐러드 전문점 등이 크게 늘어났고 SPC삼립은 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PC삼립의 샌드위치 매출은 연 25%, 식빵도 연 20%씩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4만 개 시대도 SPC삼립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 냉장 디저트 브랜드 ‘카페 스노우’, 샐러드 간편식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등의 편의점 판매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고급 원료와 공법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빵 브랜드 ‘미각제빵소’는 출시 두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 대표는 “허영인 회장의 빵의 맛과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회사 성장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통한 성장
SPC삼립은 2010년부터 계란 가공업체 에그팜, 제분기업 밀다원, 육가공 전문기업 그릭슈바인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2017년 42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 완공한 ‘SPC프레쉬푸드팩토리’는 가공 채소, 소스류 등 200여 개 품목을 연 1만3000t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신선식품은 식품유통 자회사인 SPC GFS를 통해 유통된다.
SPC GFS는 SPC삼립 자회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매출 1330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이 대표는 “3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뿐만 아니라 삼진어묵, 버거킹 등 160여 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물류에 관한 거래 계약을 맺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1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물류는 또 다른 성장동력이라는 얘기다.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운영) 사업도 중요하다. SPC삼립은 김천·전주휴게소 등 전국 다섯 곳의 휴게소 컨세션 사업을 하고 있다. 연 900만 명이 찾는 국내 매출 2위의 가평휴게소 사업권도 따냈다. 그는 “가평휴게소를 연간 1000억원대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코스트코 수출…글로벌 도약
SK텔레콤 중국 법인장 등을 지낸 이 대표는 해외사업도 적극 챙기고 있다. 그는 “국내에만 머물긴 아깝다고 생각해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밀가루는 가나에 연 50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크래프트하인즈와 소스 등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싱가포르 쉐이크쉑 버거의 햄버거빵도 SPC삼립이 만들어 수출한다. 코스트코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내년 해외시장에서만 약 13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지난 3월부터 SPC삼립을 이끌고 있는 이석환 대표(59·사진)는 “SPC삼립은 세계적인 제빵 노하우를 지닌 회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단순한 제품 공급자가 아니라 트렌드를 만드는 핵심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협업과 빅데이터 활용,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0년간 SK텔레콤에서 일하다 SPC삼립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 대표를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만났다.
74년 제빵 노하우…종합식품회사 도약
이 대표는 “다양한 신사업도 핵심 사업인 제빵 사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SPC삼립의 제빵 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SPC삼립의 식빵, 샌드위치, 샐러드 등 세 가지 사업 매출은 각각 연 1000억원대를 바라본다. 이 대표는 “2~3년 전부터 샌드위치와 샐러드 전문점 등이 크게 늘어났고 SPC삼립은 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PC삼립의 샌드위치 매출은 연 25%, 식빵도 연 20%씩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4만 개 시대도 SPC삼립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 냉장 디저트 브랜드 ‘카페 스노우’, 샐러드 간편식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등의 편의점 판매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고급 원료와 공법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빵 브랜드 ‘미각제빵소’는 출시 두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 대표는 “허영인 회장의 빵의 맛과 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회사 성장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통한 성장
SPC삼립은 2010년부터 계란 가공업체 에그팜, 제분기업 밀다원, 육가공 전문기업 그릭슈바인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2017년 42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 완공한 ‘SPC프레쉬푸드팩토리’는 가공 채소, 소스류 등 200여 개 품목을 연 1만3000t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신선식품은 식품유통 자회사인 SPC GFS를 통해 유통된다.
SPC GFS는 SPC삼립 자회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매출 1330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이 대표는 “3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뿐만 아니라 삼진어묵, 버거킹 등 160여 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물류에 관한 거래 계약을 맺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1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물류는 또 다른 성장동력이라는 얘기다.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운영) 사업도 중요하다. SPC삼립은 김천·전주휴게소 등 전국 다섯 곳의 휴게소 컨세션 사업을 하고 있다. 연 900만 명이 찾는 국내 매출 2위의 가평휴게소 사업권도 따냈다. 그는 “가평휴게소를 연간 1000억원대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코스트코 수출…글로벌 도약
SK텔레콤 중국 법인장 등을 지낸 이 대표는 해외사업도 적극 챙기고 있다. 그는 “국내에만 머물긴 아깝다고 생각해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밀가루는 가나에 연 50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크래프트하인즈와 소스 등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싱가포르 쉐이크쉑 버거의 햄버거빵도 SPC삼립이 만들어 수출한다. 코스트코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내년 해외시장에서만 약 13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