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1년 선후배…서울대 부끄러운 동문·국정원댓글 수사로 충돌

자유한국당이 1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김진태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국 청문회에 '저격수'로 투입된 김진태…"조국 내가 잘 안다"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번 윤석열 청문회를 하기 위해 '원 포인트'로 법사위에 갔는데 조국 청문회까지 해야겠다"며 "조국도 내가 잘 안다.

지난 여름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정무위 소속인 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해 지난달 법사위에 투입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페이스북에 "법사위에 선수 교체해서 들어간다"며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

적폐 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이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의 악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후보자와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조 후보자가 82학번, 김 의원이 83학번으로 조 후보자가 1년 선배다.

양 측은 2013년 6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때 충돌했다.

당시 김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 사건의 주임검사에 대해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PD(민중민주) 계열 출신의 인물"이라며 학생운동 경력과 이념 편향성의 문제를 제기했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던 조 후보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운동권 출신은 검사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조국 청문회에 '저격수'로 투입된 김진태…"조국 내가 잘 안다"
또 김 의원은 지난 9일 조 후보자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2년 전 나보고 3위라고 걱정해 준 적이 있었다.

이젠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2017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웬만한 법률은 법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한국당 법사위 간사가 김진태 의원이다.

김 의원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이라고 말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김 의원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며 "이번엔 국민이 뽑은 '부끄러운 법무부 장관상'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