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국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익 급감…목표가↓"-한투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 사업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323억원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급락한 132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30%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38% 증가해 각각 1930억원, 106억원을 올리면서 양호했다"며 "수익성 높은 중국 합산 매출액이 3% 줄면서 1180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 외 미주 합산 매출액은 3% 줄면서 380억원을 기록, 영업 손실이 5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동남아 매출액은 298% 증가해 12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아직 4%에 불과해 전체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중국향 간접 수출과 중국 로컬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지속해온 내수와 중국 현지 사업이 크게 둔화됐고 미주 사업도 새로 인수한 누월드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중국은 광저우 법인이 신규 고객 확보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해 고무적이었으나 기존 고객사들이 집중된 상해법인 매출액이 경쟁 심화로 1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하반기 성수기에 국경절, 광군제 등 소비 이벤트가 집중돼 2분기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국내 사업은 수출 확대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중국 신규 고객사 확보와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 고성장, 미주 오하이오 법인 고성장 등 긍정적인 요인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