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다 똑똑해진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내놓는다.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고 스마트폰 카메라 연동 등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결성도 높였다. 전작에 없던 LTE 모델이 출시돼 통화하거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다.

보다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공개했다. 지난 3월 전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출시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크기는 44㎜, 40㎜ 두 가지로 출시되고, 크기별로 알루미늄 소재에 스포츠 스트랩을 제공하는 모델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가죽 스트랩을 조합한 모델로 나온다. 갤럭시워치 액티브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LTE 모델도 판매한다.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LTE 모델은 스테인리스 모델로만 나온다.

건강관리 기능도 보다 향상됐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수영, 로잉 머신 등 7개 종목에 자동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39개 이상의 운동을 기록·관리할 수 있다. 업데이트된 ‘페이스메이커와 달리기’ 기능을 통해서는 힘차게 달리기, 인내력 키우기, 지방 태우기 등 7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실시간 페이스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수면 분석 알고리즘은 더 정교해졌다. 4단계 수면 상태를 감지해 양질의 수면 패턴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심전도(ECG) 측정 기능도 추가됐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4’에 들어간 기능이지만 국내 제품 중에는 처음이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심장 박동을 체크해 부정맥과 심근 관련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휴대용 기기가 심전도 데이터를 인식하고 이 자료를 의사 진단 등에 활용하려면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상황을 반영해 제품 출시 시점에 심전도 기능 활용 계획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 구동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 번역 앱(응용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도 넣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고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촬영한 사진을 미리 볼 수 있다. 전후면 카메라 전환도 갤럭시워치 화면에서 할 수 있다. 삼성 헬스·스마트싱스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삼성 앱도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화면에 “하이 빅스비”라고 외친 뒤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전화를 걸거나 운동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시작할 수 있다.

곡선형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을 대고 밀어내면 베젤을 돌리는 것과 같은 효과도 느낄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에서는 베젤 휠을 없애면서 베젤을 돌리는 기능이 사라졌다. 베젤의 두께도 전작보다 얇아졌다. ‘마이 스타일’ 앱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색상을 추출해 나만의 워치 페이스를 만들어준다.

가격은 블루투스 모델 알루미늄 버전 기준 해외 출시가격이 40㎜ 279달러, 44㎜ 299달러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얼마에 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