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 첫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더 낮췄다. 승리를 챙기면서 한미 통산 150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류현진은 팀이 9-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는 그의 한미통산 150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해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고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며 98승(52패)을 거뒀다. 2013년 빅리그에 진출, 이날까지 52승을 보태 150승 고지를 밟았다.

‘안방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9승 무패를 기록했고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0.89에서 0.81로 더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목 뒤 통증을 느껴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들었다가 복귀했다. 이날 애리조나 타선을 초반부터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사이영상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4회에는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네 번째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1회 저스틴 터너가 투런포, 코디 밸린저가 솔로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에는 터너가 솔로포를 추가했고 다저스가 7-0 리드를 잡으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일찌감치 확정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