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금융당국 눈치에 잠잠하더니…무이자할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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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제공
금융당국 압박에 주춤하다가 여름 휴가철 맞아 재개
금융당국 압박에 주춤하다가 여름 휴가철 맞아 재개
카드사들이 한동안 잠잠했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일회성비용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무이자할부 행사를 줄여왔지만 고객들의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2~7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까지 신청 후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이용 시 2~5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 무이자할부 이용횟수의 제한이 없어 미리 신청만 하면 무이자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연말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2~3개월, 우리카드는 업종에 따라 최대 7개월까지 무이자가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이달까지 백화점·대형할인점·가전제품·온라인 쇼핑몰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회성비용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여러가지 마케팅 중에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여름철의 경우 무이자할부는 고객들에게 공통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여러 카드사에서 계절성 이벤트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이자할부는 카드사들이 고객 편의 등을 위해 비용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선보인 대표적인 서비스지만 금융당국이 무이자할부와 같은 일회성비용을 줄이라고 압박하면서 주줌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불공정 문제의 온상으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무이자할부,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 카드상품의 부가 서비스 중 과도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연초 일부 가맹점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개별 가맹점에 대해서는 기간에 따라 전략적으로 시행할 방침이지만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할부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 일회성 마케팅을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동참하기로 했으나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위권 카드사들은 일회성 비용을 써서라도 현재의 카드업계 경쟁구도를 흔들어 점유율을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R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드 사용을 유도해 휴면카드 증가의 방지도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는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무이자할부를 이용해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이자할부 등의 마케팅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 카드사에게는 영업 수단이 제한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후발 카드사의 점유율 제고 욕구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카드사간 마케팅 경쟁이 억제될 수 있을지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2~7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까지 신청 후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이용 시 2~5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 무이자할부 이용횟수의 제한이 없어 미리 신청만 하면 무이자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연말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2~3개월, 우리카드는 업종에 따라 최대 7개월까지 무이자가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이달까지 백화점·대형할인점·가전제품·온라인 쇼핑몰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일회성비용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여러가지 마케팅 중에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여름철의 경우 무이자할부는 고객들에게 공통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여러 카드사에서 계절성 이벤트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이자할부는 카드사들이 고객 편의 등을 위해 비용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선보인 대표적인 서비스지만 금융당국이 무이자할부와 같은 일회성비용을 줄이라고 압박하면서 주줌해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불공정 문제의 온상으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무이자할부,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 카드상품의 부가 서비스 중 과도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연초 일부 가맹점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개별 가맹점에 대해서는 기간에 따라 전략적으로 시행할 방침이지만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할부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 일회성 마케팅을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동참하기로 했으나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위권 카드사들은 일회성 비용을 써서라도 현재의 카드업계 경쟁구도를 흔들어 점유율을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R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드 사용을 유도해 휴면카드 증가의 방지도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는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무이자할부를 이용해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이자할부 등의 마케팅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 카드사에게는 영업 수단이 제한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후발 카드사의 점유율 제고 욕구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카드사간 마케팅 경쟁이 억제될 수 있을지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