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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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중간 환율을 또 올렸다.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인민은행은 12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위안화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 중간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시장에서는 기준환율 성격의 인민은행 고시 중간 환율의 움직임을 중국 정부의 정책 시그널로 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올렸다.

역외위안화(CNH)도 7.0936위안으로 여전히 7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내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5일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이 '포치'를 일부러 유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용인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간 무역전쟁은 환율전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