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비당권파 탈당 "대안신당 건설"…정동영 "구태정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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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대안정치 10명 탈당하며 "평화당, 국민 기대 부응 못해"
탈당계는 오늘 내지만 탈당은 16일…평화 정당보조금 기존대로 수령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평화당 비당권파는 12일 집단 탈당 후 '대안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고,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이를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안정치 대표 격인 유성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평화당의 모든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을 (당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탈당해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대안정치는 기자회견문에서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안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 창당에 대해 "조만간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대안연대'로 가는데, 대안연대 대표는 외부에서 추대할 계획이다.
추대될 까지는 제가 임시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의 교감과 관해서는 "저희는 다른 정당을 염두하고 가는 게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안정치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탈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심에 따르겠다는 각오"라며 "우리가 간결하고, 선명하게 옳은 길을 간다면 새 인물들이 함께하고 한국정치를 바꿀 더 큰 정치 세력은 반드시 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와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을 맹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걸으며 평화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
구태 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10분이 탈당한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0분에게 개인적인 유감은 없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걸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구태정치"라고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비난했다.
정 대표는 "오늘 이후로 탈당파는 잊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집중하겠다"며 "작지만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
재창당의 길이 가겠다.
해방된 공간에서 젊은 정치, 개혁 정치, 여성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에 과감히 나서자"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은 "탈당은 황당할 정도로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저 총선 불안감에 떠는 소수 정당 현역 정치인의 두려움과, 이를 이용한 노회한 구태정치의 결합일 뿐"이라며 "평화당은 이번 탈당 사태를 구태정치로부터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해 독자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 '중립' 입장을 유지 중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조배숙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신당을 만들자는 것에는 동의하고 다 함께 가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결국 시기의 차이"라며 "인내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도 하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두고두고 그분들에게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쪽은 명분이 없다"고 대안정치를 비난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성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의 후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과) 계속 전화, 만남을 통해 대화했는데 그분들도 여러 가지를 다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속 의원들의 대거 탈당에도 평화당은 오는 14일 국고보조금을 기존 의원 수 기준으로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유성엽 의원은 "떠나며 침을 뱉을 수는 없다.
평화당에 있는 분들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어 국고보조금은 받도록 하는 게 맞는 일이라는 생각에 탈당계는 오늘 제출했지만 탈당일은 (국고보조금 지급일 14일 이후인) 16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탈당계는 오늘 내지만 탈당은 16일…평화 정당보조금 기존대로 수령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평화당 비당권파는 12일 집단 탈당 후 '대안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고,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이를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안정치 대표 격인 유성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평화당의 모든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을 (당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탈당해 추진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대안정치는 기자회견문에서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안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 창당에 대해 "조만간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대안연대'로 가는데, 대안연대 대표는 외부에서 추대할 계획이다.
추대될 까지는 제가 임시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의 교감과 관해서는 "저희는 다른 정당을 염두하고 가는 게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대안정치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탈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심에 따르겠다는 각오"라며 "우리가 간결하고, 선명하게 옳은 길을 간다면 새 인물들이 함께하고 한국정치를 바꿀 더 큰 정치 세력은 반드시 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와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을 맹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걸으며 평화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
구태 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10분이 탈당한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0분에게 개인적인 유감은 없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한 분의 원로 정치인에게는 유감을 표한다.
분열과 탈당을 막아야 할 분이 이걸 기획하고 조종한 혐의를 벗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구태정치"라고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비난했다.
정 대표는 "오늘 이후로 탈당파는 잊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집중하겠다"며 "작지만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
재창당의 길이 가겠다.
해방된 공간에서 젊은 정치, 개혁 정치, 여성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에 과감히 나서자"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은 "탈당은 황당할 정도로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저 총선 불안감에 떠는 소수 정당 현역 정치인의 두려움과, 이를 이용한 노회한 구태정치의 결합일 뿐"이라며 "평화당은 이번 탈당 사태를 구태정치로부터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해 독자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 '중립' 입장을 유지 중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조배숙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신당을 만들자는 것에는 동의하고 다 함께 가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결국 시기의 차이"라며 "인내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도 하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두고두고 그분들에게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쪽은 명분이 없다"고 대안정치를 비난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성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의 후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과) 계속 전화, 만남을 통해 대화했는데 그분들도 여러 가지를 다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속 의원들의 대거 탈당에도 평화당은 오는 14일 국고보조금을 기존 의원 수 기준으로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유성엽 의원은 "떠나며 침을 뱉을 수는 없다.
평화당에 있는 분들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어 국고보조금은 받도록 하는 게 맞는 일이라는 생각에 탈당계는 오늘 제출했지만 탈당일은 (국고보조금 지급일 14일 이후인) 16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