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보수 잠룡, 총선 출마 채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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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김태호·오세훈·이완구·홍준표 등…지역구 돌고 SNS 정치
'험지 출마론' 속 TK·PK로 대거 몰린다는 관측도
12일 내년 4월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외에 머물고 있는 보수진영의 '잠룡'들도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각종 포럼에 참여하고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을 통해 활발히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공천이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인사들은 사실상 지역구 밑바닥 민심을 다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험지 출마론'이 공공연히 나온다.
대구·경북(TK)이나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상대적으로 한국당이 안정적인 지역에 출마할 경우 당을 위한 총선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 대표·대선주자·국무총리 등을 지내 정치적 무게감이 크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만큼 여권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당 지지율도 하락세인 상황에서 험지 아닌 곳이 어디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이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내려보내고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경우 대구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위기론도 적지 않다. 우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강연과 토론회 일정 등에 매진하고 있다.
조만간 문재인 정권의 경제·사회·안보 등 전반에 걸친 실정을 비판·분석하는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으로 가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대구에 공을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우리공화당 등 보수 분열로 대구가 흔들린다면 대구에서의 출마 요청이 세질 수도 있다"고 대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구에 누가 나가도 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면 야당으로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라며 "현재로서는 총선출마 자체를 포함해 수도권과 대구 중 어느 곳으로 출마할지 결정한 바 없고, 출마한다고 해도 더 어려운 지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전 지사도 포럼 등으로 현안을 챙기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강한 지역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현실 정치무대 복귀를 노리는 만큼, 도의원과 군수를 지내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출마 지역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욕심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며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해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패한 후 당협위원장을 맡은 서울 광진을로 일찌감치 건너가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진을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버티고 있는 곳으로, 한국당 내에서는 험지로 통한다.
이완구 전 총리도 충남 지역 당원 워크숍에 참석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등 정치 행보 재개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천안갑을 비롯해 대전·세종 등 충남권에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과 1인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당내 현안을 포함한 정국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통화에서 "PK 선거가 어려우면 PK 지역에 갈 수도 있고, 우리공화당으로 인해 대구가 어려워지면 대구에도 갈 수 있다"며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수도권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수도권에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험지 출마론' 속 TK·PK로 대거 몰린다는 관측도
12일 내년 4월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외에 머물고 있는 보수진영의 '잠룡'들도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각종 포럼에 참여하고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을 통해 활발히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공천이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인사들은 사실상 지역구 밑바닥 민심을 다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험지 출마론'이 공공연히 나온다.
대구·경북(TK)이나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상대적으로 한국당이 안정적인 지역에 출마할 경우 당을 위한 총선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 대표·대선주자·국무총리 등을 지내 정치적 무게감이 크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만큼 여권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당 지지율도 하락세인 상황에서 험지 아닌 곳이 어디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이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내려보내고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경우 대구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위기론도 적지 않다. 우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강연과 토론회 일정 등에 매진하고 있다.
조만간 문재인 정권의 경제·사회·안보 등 전반에 걸친 실정을 비판·분석하는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으로 가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대구에 공을 많이 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우리공화당 등 보수 분열로 대구가 흔들린다면 대구에서의 출마 요청이 세질 수도 있다"고 대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구에 누가 나가도 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면 야당으로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라며 "현재로서는 총선출마 자체를 포함해 수도권과 대구 중 어느 곳으로 출마할지 결정한 바 없고, 출마한다고 해도 더 어려운 지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호 전 지사도 포럼 등으로 현안을 챙기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강한 지역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현실 정치무대 복귀를 노리는 만큼, 도의원과 군수를 지내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출마 지역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욕심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며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해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패한 후 당협위원장을 맡은 서울 광진을로 일찌감치 건너가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진을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버티고 있는 곳으로, 한국당 내에서는 험지로 통한다.
이완구 전 총리도 충남 지역 당원 워크숍에 참석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등 정치 행보 재개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천안갑을 비롯해 대전·세종 등 충남권에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과 1인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당내 현안을 포함한 정국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통화에서 "PK 선거가 어려우면 PK 지역에 갈 수도 있고, 우리공화당으로 인해 대구가 어려워지면 대구에도 갈 수 있다"며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수도권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수도권에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