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웅진…자산담보로 1350억원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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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주식 등 담보대출
내년 차입금 상환 재원 확보
코웨이 매각에 긍정적 신호
내년 차입금 상환 재원 확보
코웨이 매각에 긍정적 신호
▶마켓인사이트 8월 12일 오후 2시20분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주)웅진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 주식 등을 담보로 1350억원을 조달한다. 차입금 만기를 코앞에 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북센,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등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대출 만기는 1년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웅진씽크빅 지분 57.83%, 웅진북센 지분 71.91%,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담보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따로 없어 상장사인 웅진씽크빅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매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도 함께 저울질했지만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웅진씽크빅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자산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B 발행의 경우 나중에 웅진씽크빅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이 EB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로 빚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주)웅진은 13~15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1100억원을 포함해 총 1700억원의 차입금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웅진북센 매각을 종결해 추가로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라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는 시장의 우려가 조만간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약 2조원인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중 1조6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리면서 (주)웅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92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35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또 다른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경영난으로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자비용이 불어나던 차에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여건이 나빠지자 웅진그룹은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주)웅진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 주식 등을 담보로 1350억원을 조달한다. 차입금 만기를 코앞에 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북센,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등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대출 만기는 1년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웅진씽크빅 지분 57.83%, 웅진북센 지분 71.91%,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담보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따로 없어 상장사인 웅진씽크빅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매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도 함께 저울질했지만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웅진씽크빅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자산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B 발행의 경우 나중에 웅진씽크빅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이 EB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로 빚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주)웅진은 13~15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1100억원을 포함해 총 1700억원의 차입금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웅진북센 매각을 종결해 추가로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라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는 시장의 우려가 조만간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약 2조원인 웅진코웨이 인수자금 중 1조6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리면서 (주)웅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92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357억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또 다른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경영난으로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자비용이 불어나던 차에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여건이 나빠지자 웅진그룹은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