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측 "결정된 사항 없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천400t)이 13일 오후 2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

강감찬함은 아덴만 해역에 나가 있는 29진 대조영함과 임무 교대 후 6개월간 우리 선박 수호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강감찬함은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해병대로 구성된 경계대 등으로 편성됐다.

출항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해군작전기지에서 장병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파병 신고행사가 진행된다.

당초 파병 신고 행사 이후 곧바로 장병들이 함정에 올라 출항했지만, 지난 5월 말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터지는 사고로 대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를 겪은 이후 행사와 실제 출항을 분리해 대원 안전에 더 신경 쓰기로 했다.

이번에 파병되는 강감찬함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우리 정부가 참여를 결정하게 될 경우 뱃머리를 돌려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 장관이 이를 한국에 요구했다.

이에 이란 측은 전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한국에 이 문제에 끼지 말라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해군작전기지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파병 여부가) 결정된 사항이 없어 드릴 말씀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