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행 여행 상품도 정상출발…여행사들, 현지 상황 주시
홍콩공항 재개에 여행객 귀국준비…국적 항공사 운항도 정상화
시위대에 점령됐던 홍콩국제공항이 13일 오전 정상화되면서 현지에 있던 국내 여행객들도 속속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도 홍콩공항 운영 재개에 따라 홍콩에 발이 묶였던 승객 수송에 들어갔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홍콩공항 마비 사태로 예정대로 귀국하지 못한 단체 여행객은 7명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 단체 여행객인 이들은 전날 홍콩공항을 출발해 귀국하는 홍콩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마비로 인해 일정이 늦춰졌다.

하나투어는 이들에 대해 숙식을 제공한 뒤 이날 오전 홍콩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등 다른 주요 여행사 단체 여행객 중에서는 이번 사태로 일정에 문제가 생긴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홍콩으로 떠나는 단체 여행도 대부분 문제없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른 변수는 남아있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이날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인 단체 여행객 모두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이날 출발 예정이던 고객 30명에게 전날 일정 취소를 통보하고 환불 조치했으나 이후 다른 일정들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여행사들은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변수가 있을 경우 일정 조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단체 여행객 외에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현지에 간 자유 여행객들 역시 이날부터 예정된 귀국 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8곳의 항공편 예약 승객 가운데 홍콩에 발이 묶였던 사람은 1천2명에 달하며, 이들 중 대부분은 자유 여행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공사들은 승객 수송이 이날 중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9시 50분 인천발 홍콩행 여객기를 정상적으로 출발시켰고, 나머지 홍콩 체류 승객도 오늘 안에 정상적으로 모두 목적지까지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제오늘 출국편 1편과 입국편 1편을 취소했는데, 홍콩공항이 정상화되면서 따로 임시편을 편성하지 않고도 다른 항공사 잔여 좌석 등을 통해 체류객 수송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오늘 안에 체류객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