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국내 최대인 연간 생산량 8만t 규모의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를 완공하고 오는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정몽진 KCC 회장이 13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에 불씨를 심고 있다. /KCC 제공
정몽진 KCC 회장이 13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에 불씨를 심고 있다. /KCC 제공
KCC는 13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KCC 세종공장에서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 완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 정몽익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 관련 임직원과 국내외 협력업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KCC 관계자는 “2호기는 이날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온도를 올리는 승온 작업에 들어간다”며 “이후 시운전을 통해 안정화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2호기가 가동되면 기존 연 4만t 규모인 1호기는 설비 노후화로 가동을 중단한다.

2호기는 단일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량은 기존 1호기의 두 배로 하루 220t에 이른다. 2호기에는 생산효율을 끌어올린 첨단설비가 적용됐다. KCC는 2호기 용해로의 용융 면적을 더욱 넓혔고, 용해로 안의 화염이 더욱 효과적으로 연소될 수 있도록 공정에 고농도 산소를 활용한다.

용해로 하부에는 수십 개의 전극봉을 설치해 전기에너지 사용 비율을 기존 15%에서 40%으로 늘렸다.

유리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등 무기원료를 혼합해 15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인 뒤 작은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