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수출 등 경쟁력 강화
광성계측기는 베트남 호찌민 비즈니스인큐베이터에 지난 3월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3일 발표했다. 임병천 회장의 둘째 아들인 정규 씨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다 회사에 합류해 베트남지사장을 맡았다. 임 회장은 “베트남 시장은 공장과 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유망한 시장이라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일본 수출도 올해부터 강화하고 나섰다. 2005년부터 일본 전시회에 참가한 결과,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4억50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전기재료상과 계약을 맺고 제품 판매를 강화했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임 회장은 “수출 비중을 매출의 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혁신을 위해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던 장남 진규씨가 회사에 합류해 대표를 맡아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체 직원 80명 중 20명을 연구인력으로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매출의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전기계측기기와 검사기기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인터넷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신형 계측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성계측기 매출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 87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0억원이다. 임 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