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누출 문제에도 부처에 적극 대응 당부
文대통령, 日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 '독도 표시'에 대처 주문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된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부처의 적절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시점에 이런 주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총리 주례회동을 비롯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 부처를 향해 해당 지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물을 것은 확실히 묻고, 이와 동시에 국제기구와도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일본이 심혈을 기울이는 도쿄올림픽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 이후 정부도 대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선 독도 지도 문제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는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원전 오염수 누출 사고와 관련해서도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필요시 국제기구 및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