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대전 곳곳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대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제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전지역 곳곳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행사가 열렸다.

잎담배 생산 농민들로 구성된 전국엽연초생산협동조합은 이날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 담배 불매운동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일본 담배 등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며 'NO 일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 담배 산업 민영화 이후 외국계 담배회사의 침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뒤 "국산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일본 담배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지역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도 이날 오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따른 범시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둔산동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는 헌화 및 묵념, 규탄 성명서 낭독, 자유발언대, 규탄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전시민은 양국 간 신뢰를 깨뜨리는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아베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수출규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광복절 앞두고 대전 곳곳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대회
이어 "정부에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촉구한다"며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을 기리며 이번 위기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까지 1.3㎞를 행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