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일반토의 기조연설자 잠정명단 입수 보도
트럼프·문재인 대통령 24일, 아베 총리 26일 연설


내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하는 제74차 유엔총회에 북한에서 '장관(Minister)급 인사'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가 자체 입수한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general debate) 잠정 명단'을 확인한 결과 9월 28일 네 번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북한 측 장관급 참석자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 발언이 예정돼 있다.

현재로는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이 유력해 보인다.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는 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급 고위 인사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장관급 인사들은 통상 정상급보다 후반부에 연설한다.

리 외무상은 2016년부터 매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대외 입장을 전달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전임자인 리수용(현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당시 외무상이 참석했다.
"유엔총회 北기조연설, 내달 28일 장관급 인사 예정"
공보국 명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일반토의 첫날인 9월 24일 회의 전반부에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문재인 대통령은 13번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20번째로 연설하고 중국과 러시아 측 대표자는 28일 전반부 회의에서 각각 10번째, 15번째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엔 관계자는 "말 그대로 잠정적인 명단이기 때문에 유엔 회원국들의 사정에 의해 기조연설자와 참가 여부가 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에 따른 북미, 남북 관계 소강 국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이 부른 한일갈등까지 더해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역내·외 당사국들의 정상급 인사가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무대여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