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발언 겨냥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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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 직후 발표된 김기림 시인의 시 ‘새나라송’에서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면서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겨냥해 “아무나 흔들 수 없는 나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대한민국은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전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고 평가절하한 뒤 “진실을 외면한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1분1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덧붙였다.
또 “경축사에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도화되어가는데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위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길은 이미 나와 있다. 북핵을 폐기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극일(克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 직후 발표된 김기림 시인의 시 ‘새나라송’에서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면서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을 겨냥해 “아무나 흔들 수 없는 나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대한민국은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전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은 막연하고 대책 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고 평가절하한 뒤 “진실을 외면한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1분1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덧붙였다.
또 “경축사에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도화되어가는데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위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길은 이미 나와 있다. 북핵을 폐기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극일(克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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