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이어져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주요 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태풍 '크로사' 영향에 해수욕장 '한산'…도심 공원 '북적'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안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결도 높게 일어 대부분 해수욕장은 입수가 금지된 상태다.

피서객들은 숙소에 머물거나 백사장 주변을 산책하면서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폭염이 기세를 떨치는 최근 날씨와 달리 낮 최고기온이 26.9도에 머문 부산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은 태풍 영향으로 파도가 약간 높아 튜브 사용이 금지되고 허리 높이만 입수가 허용됐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등 경북 주요 해수욕장도 막바지 피서객들의 발길은 이어졌지만, 파도가 높아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거제시와 남해군 등 경남 해수욕장은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세 해수욕이 금지되면서 대체로 한산했다.

통영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 기준 1천700여명이 탑승해 평소 주말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사천 바다케이블카 역시 오후 1시 기준 1천200여명이 탑승해 평소 주말보다 탑승객 수가 밑돌았다.
태풍 '크로사' 영향에 해수욕장 '한산'…도심 공원 '북적'
후텁지근한 날씨에 비까지 이어지면서 주요 관광지보단 도심 극장이나 공원에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제29회 나라꽃 무궁화 세종축제'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컨벤션센터 로비와 행사장 중앙에 만들어진 실내 정원, 품종별 전시장, 무궁화꽃 아치를 통해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관람객들은 무궁화 한지 꽃 공예, 무궁화 비누·방향제 만들기 등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구에서도 시내 극장가나 도서관 등에 후텁지근한 날씨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마스터즈수영대회가 펼쳐지는 주요 경기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광장에서 열린 월드뮤직 페스티벌 행사에도 많은 시민으로 북적거렸다.

인천에서는 수봉공원물놀이장, 갈산물놀이장, 청량산물놀이장 등 도심 물놀이장에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74주년 광복절 행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참여도가 높았다.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보훈단체, 청소년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억의 100년·미래로 100년, 3·1운동으로 시작된 광복의 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도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진정한 광복 국혼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 광복에서 통일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기념식에 이어 광복군 연극공연, 거리 퍼레이드, 광복군 인증 샷 찍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태풍 '크로사' 영향에 해수욕장 '한산'…도심 공원 '북적'
부산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기 달기 운동과 만세운동 재현, 광복절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경축 행사가 이어졌다.

충북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도 광복회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5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북도청 앞 성안길에서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일본 아베 정권 강력 규탄 도민대회'도 열렸다.

제주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2019 제주국제관악제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 음악회가 펼쳐진다.

관악대 행렬이 제주도문예회관∼광양로터리∼중앙로터리∼칠성로∼해변공연장 구간에서 행진을 선보인 뒤 해변공연장에서 제주국제관악제 연합관악단과 시민연합합창단, 도립합창단 등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주, 변지철, 박철홍, 백도인, 신민재, 변우열, 이정훈, 이강일, 김선호, 정윤덕, 이재현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