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관광, 지질유산과 연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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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0만 명 찾는 제주 수월봉처럼
지질유산이 농촌관광 기대 높일 것
유전용 < 한국농어촌공사·농어촌연구원장 >
지질유산이 농촌관광 기대 높일 것
유전용 < 한국농어촌공사·농어촌연구원장 >
![[기고] 농촌관광, 지질유산과 연계하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01.20303995.1.jpg)
통계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대도시민(서울 및 5대 광역시) 중 농촌관광을 경험한 비율은 2003년 8.1%에서 2016년 24.4%로 커졌다. 반면 만족도는 2003년 73.4점에서 2016년 71.3점으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식, 자연·명승감상, 테마파크 방문 및 역사탐방 비중은 67.9%로 높은 데 비해 농촌체험, 지역축제 참가 및 농특산물 구입 비중은 13.8%로 낮게 나타났다.
지질학적 다양성을 보유한 지역의 지질유산과 농촌관광을 접목하면 대안관광의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제주도를 비롯한 10곳의 국가지질공원과 2014년 이후 도입된 국가지질탐방로를 농촌관광 대상 지역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자녀 교육과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경제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한 대안관광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오푸드(geofood), 지오팜(geofarm) 같이 지질유산 인근 마을 단위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2차 가공식품을 개발·판매하는 지오브랜드(geobrand) 또한 주요 사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오브랜드 중 가장 보편화된 유형인 지오트레일(geotrail)은 제주 수월봉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기존 농촌관광과 접목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됐는데, 2014년 이후 마을협의체가 중심이 돼 마을 해설사들이 안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행사 기간 약 1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질유산을 연계한 농촌관광이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의 인식 변화 및 자긍심 고취, 지질유산과 연계한 지역 가치의 제고, 지질유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지자체 등 정책 파트너와 함께 해당 지역의 지질유산과 농업·농촌 특성을 접목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면 농촌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