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 원희룡 회동…'제3지대 신당' 논의하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만난다. ‘제3지대 빅텐트론’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정계 개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5일 “제주도와 16일 제주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원회 의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제주도에선 원 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나와 제주 4·3특별법 국회 통과와 제2공항 사업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명분은 정책 협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민주평화당 분당으로 ‘제3지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손 대표와 원 지사가 향후 예상되는 정계 개편 움직임을 두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정책협의회도 바른미래당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정책 현안을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평화당이 쪼개지며 정계 개편 신호탄을 쏘자 ‘제3지대 신당’ ‘보수대통합’ 등이 정치권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계 개편을 앞두고 중량감 있는 인물을 데려오기 위한 물밑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