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 딛고…세단 전성시대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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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K7 흥행 돌풍 이어
4분기 그랜저·K5 새 모델 출격
SUV에 반격…부활의 질주
4분기 그랜저·K5 새 모델 출격
SUV에 반격…부활의 질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렸던 세단이 반격을 시작했다. 굵직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다시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자동차의 K5와 K7 등 인기 세단들이 일제히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고,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K7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들 차량이 한국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세단은 한국 승용차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새로 팔리는 승용차 10대 중 8대가 세단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2017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등 중형 SUV가 인기를 끌었고, 몇 년 전만 해도 없던 소형 SUV도 세단 수요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세단보다 SUV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땅에 떨어진 세단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것은 지난 3월 완전변경된 쏘나타다. 쏘나타는 5월 1만3376대가 팔려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2015년 12월(1만2678대) 이후 3년5개월 만에 월 1만 대 이상 팔렸다.
K7 부분변경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K7은 지난달 승용차 판매 1위(8173대) 자리를 차지했다. K7이 월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2009년 11월 1세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K7이 과감한 변신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보다 전고(차체 높이)가 30㎜ 낮아졌고, 전장(차체 길이)은 45㎜ 늘었다. 스포츠카처럼 낮고 긴 형태로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차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 같은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K7은 완전변경 수준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전장도 이전 모델 대비 25㎜ 길어졌다.
오는 4분기에는 그랜저와 K5의 새 모델이 나온다. 현대차는 조만간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오랫동안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덩치부터 내외부 디자인까지 확 바뀐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대표 세단인 K5도 완전변경된다. K5는 2010년 처음 공개된 이후 한동안 연간 7만~8만 대씩 팔린 기아차의 최고 인기 차종 중 하나다. 각 브랜드의 인기 세단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한국 세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단은 ‘답답하고 고루한 차’라는 이미지 탓에 한동안 SUV에 밀리는 모습이었다”며 “최근 나오는 세단은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택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볼보는 오는 27일 중형 세단 S60 판매를 시작한다. 사전계약을 받은 지 17일 만에 1000건을 계약하는 등 초반 돌풍이 거세다. 아우디도 A5 등 새 세단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A클래스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자동차의 K5와 K7 등 인기 세단들이 일제히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고,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K7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들 차량이 한국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세단은 한국 승용차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새로 팔리는 승용차 10대 중 8대가 세단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2017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등 중형 SUV가 인기를 끌었고, 몇 년 전만 해도 없던 소형 SUV도 세단 수요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세단보다 SUV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땅에 떨어진 세단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것은 지난 3월 완전변경된 쏘나타다. 쏘나타는 5월 1만3376대가 팔려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2015년 12월(1만2678대) 이후 3년5개월 만에 월 1만 대 이상 팔렸다.
K7 부분변경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K7은 지난달 승용차 판매 1위(8173대) 자리를 차지했다. K7이 월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2009년 11월 1세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K7이 과감한 변신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보다 전고(차체 높이)가 30㎜ 낮아졌고, 전장(차체 길이)은 45㎜ 늘었다. 스포츠카처럼 낮고 긴 형태로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차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 같은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K7은 완전변경 수준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전장도 이전 모델 대비 25㎜ 길어졌다.
오는 4분기에는 그랜저와 K5의 새 모델이 나온다. 현대차는 조만간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오랫동안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덩치부터 내외부 디자인까지 확 바뀐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대표 세단인 K5도 완전변경된다. K5는 2010년 처음 공개된 이후 한동안 연간 7만~8만 대씩 팔린 기아차의 최고 인기 차종 중 하나다. 각 브랜드의 인기 세단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한국 세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단은 ‘답답하고 고루한 차’라는 이미지 탓에 한동안 SUV에 밀리는 모습이었다”며 “최근 나오는 세단은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택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볼보는 오는 27일 중형 세단 S60 판매를 시작한다. 사전계약을 받은 지 17일 만에 1000건을 계약하는 등 초반 돌풍이 거세다. 아우디도 A5 등 새 세단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A클래스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