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스타트업 벨루가, 이번엔 '주류 유통'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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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 주문해 파는 주류 유통 플랫폼 선봬

국내 최초로 야식 및 수제맥주 정기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던 ‘벨루가’가 콘솔 물류를 결합한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주유 유통 플랫폼을 선보였다. 콘솔이란 콘솔리데이션(consolidation)의 앞글자를 딴 물류업계 용어다. 한 컨테이너에 한 회사 상품만 싣는 게 아니라 물류 규모가 작은 여러 업체의 물건들을 한 컨테이너에 한데 모아 운송하는 방식이다. 주류 공급 업체들은 예상 수요만큼만 맥주를 발주한 후 콘솔 방식으로 상품을 들여와 저장 창고를 공유하며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맥주 공급사가 플랫폼에 맥주 상품 정보와 예상 공급일, 발주가 성사되기 위한 ‘목표 달성’ 수량 등을 입력하면 상품 수주가 시작된다. 개별 상점들은 원하는 맥주를 골라 예약 수량, 발주 요청 사항 등 입력해 예약 발주를 한다. 이후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맥주 공급사는 미리 파악한 수요량만큼 해당 상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납품한다.
김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수제 맥주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벨루가는 2017년 4월 안주와 수제맥주를 함께 묶어 배송하는 맥주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다. 사업 시작 당시 ‘음식과 함께’ 주류를 배송하는 것은 합법이었다. 그러나 주류 통신판매 관련 고시가 ‘음식과 함께’에서 ‘음식에 부수한 형태’로 변경되면서 벨루가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7년 11월 음식 비중을 높여 맥주 정기구독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5월 국세청이 주류고시 위반 여부를 다시 조사하면서 “일반 배달음식점과 다른 형태로 회원을 모집해 선결제를 받고 정기적으로 배달하거나 주류 위주로 마케팅하는 행위 등은 고시 위반 행위”라고 통보하자 벨루가는 기존 정기구독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