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과 풍광 수려한 수변길이 펼쳐진 장성에서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자.
군산 새만금에서는 유목민처럼 자연을 벗 삼아 여름밤을 보내는 '노마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 머물기 좋고 걸으면 행복한 장성 편백숲·수변길
6·25 한국전쟁으로 민둥산이었던 장성 축령산은 '산림왕'으로 불리는 춘원 임종국 선생 덕택에 울창한 숲을 품게 됐다.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축령산에는 50∼60년생 아름드리 편백과 삼나무 등 상록수가 1천150㏊ 면적에 펼쳐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널찍한 길이 실핏줄처럼 뻗어있는 축령산 편백숲은 누구나 가볍게 걷기 좋다.
하늘, 건강, 산소, 맨발 등 주제별로 꾸며진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과 맑은 공기, 청량한 새소리가 여름 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준다.
천천히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가량이면 족하다.
곳곳에 조성된 쉼터에 누워 독서나 명상, 낮잠을 즐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산림욕을 하는 동안 뇌에서는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축령산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장성댐휴게소에서는 북이면 수성리까지 이어지는 7.5㎞ 길이의 수변길이 시작된다.
산과 호수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정오가 지나면 수변길을 품은 산자락이 태양을 등져 여름에는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호수 깊숙이 들어가면 산새들의 지저귐이 음악처럼 울려 퍼진다.
21m 높이의 주탑이 전설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황룡을 연상케 한다.
축령산 편백숲과 장성호 수변길 모두 주차료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다.
◇ 초원 떠도는 유목민처럼…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
2023년 세계 잼버리 개최지인 새만금에서 '노마드(유목민) 페스티벌'이 주말 동안 열린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 오토캠핑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나를 찾는 시간! 새로운 땅 새만금에서'를 슬로건으로 자유롭게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축제에서는 텐트와 카라반 등 익숙하지 않은 시설에서 자연을 벗 삼아 캠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칙은 크게 까다롭지 않다.
의식주는 자신이 해결하고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며, 마을회관을 통해 다른 참가자와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된다.
다른 캠핑장에서도 지켜야 할 사항이라 캠핑을 해봤다면 분위기에 적응하기 쉽다.
단순히 야외에서 캠핑하며 먹고 즐기는 축제는 아니다.
행사장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노라조'와 '딕펑스'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자신의 분신을 만드는 '아바타 만들기'와 '낭만 편지 보내기', '노마드 끼 경연대회' 등 소소한 체험도 행사 동안 즐길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