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베트남 ‘첫 수출’ 쾌거...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갈 것”
제주흑돼지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농업회사법인 (주)하르방축산시스템(대표 고도호)은 지난 14일, 제주흑돼지를 100% 원료로 한 '제주흑돼지 직화고추장불고기'와 '제주흑돼지 직화석쇠불고기' 2종의 육가공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 선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주)하르방축산시스템은 제주 토종기업으로 창업 3년 만에 매출 170억을 달성하고, 제주축산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등 뛰어난 성적으로 동종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번 선적된 제품의 물량은 총 100개로 소량인 축에 속하지만, 우리 제주흑돼지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된 것인 만큼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르방축산시스템 고도호 대표는 “현재 베트남 빈그룹과 K마트에서 관심을 가지고 실무적인 대화가 오가는 중에 있다”고 말하며, “추후 수출 물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호 대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며, “이번 베트남 첫 수출을 위해 행정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제주시(시장 고희범)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첫 수출을 계기로 제주흑돼지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 알려 시장을 넓힐 것이며, 제주 토종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르방축산시스템은 작년 홍콩 수출 판로를 개척한 데 이어 지난 6월 26일, 필리핀에 연 360통, 130만 불 수출계약 쾌거를 달성해 많은 이목이 집중된 바 있었던 제주토종기업이다. 또한 올 들어 제주 전 지역 양로원과 복지관에 돼지고기 약 10t 가량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앞장서 기업체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