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착…군사 분야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논의 가능성
김수길 등 북한대표단, 중국 방문…군사분야 연대 강화
북한 인민군의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16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교류의 일환으로 보이나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로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수길 국장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육군대장 김수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사대표단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 위해서 오늘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평양 국제공항에서 노광철 인민무력상, 손철주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당 국제부의 대중 외교 담당인 김성남 제1부부장,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 김도 주북 중국 대사관 국방무관이 배웅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대표단의 출발 소식을 전하고서 이번 북한 대표단이 방중 기간 중국 측과 군사 분야 연대를 강화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격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연내 정치, 경제 및 군사 분야에서 관계 확대를 도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중은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를 위한 양국 간 교류 차원으로 보이지만,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중 간 군사 협력 움직임은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