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원의 여의도 백브리핑] 난데없는 광복절의 황교안 대표 '박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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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열었습니다. 전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손뼉을 치지 않았다”며 “제1야당 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 말문을 잃는다”며 황 대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즉각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하면 대의원들이 기립하며 박수하고 환호한다. 혹시 그 광경을 꿈꾸시는 것인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논란은 16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승주 한국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북한의 광복절 기념사 반응과 박수 논란을 연결지었습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망발’로 평가절하하면서 “남북대화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백 위원장은 이에 “우리 당 대표 박수 안 치는 것까지 따지면서 북한의 막말에 대해서는 너무 응석받이처럼 받아주고 봐주니까 이런 망발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수는 누가 강요해서 칠 일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의 황 대표 비판에 대해 한국당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대통령께서 연설하실 때 박수를 예를 들면 10번을 치는데 한 6번 쳤고 4번은 안 쳤다”며 “제가 100% 동의하는 부분은 박수를 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가만히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문희상 의장님도 박수 안 칠 때 있었다. 박수 안 치는 부분만 딱 사진 찍어서 이런 것 할 때 왜 박수 안 쳤느냐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관련해 문 의장측 핵심 관계자는 “문 의장이 문 대통령 연설에 대해 역사에 길이 남을 연설이라고 평가했다”며 “박수를 안쳤을 리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도 문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한국당 주최로 열린 ‘한일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것인가’ 세미나에서 격려말씀을 통해 “어제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여러번 얘기했다”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에 있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대고 있는대도 제대로 대응 못하는 너무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서도 “현실과 미래를 보지 않는 이 정권의 감정적 대응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문 대통령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한 김 회장의 요청에 대한 또한번의 간접적인 답변일 것입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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